제 21기 북유럽협의회 "시대와 국경을 넘어 - 한국입양동포와 함께하는 북한인권 및 한국현대사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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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회의ㆍ협의회
-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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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일
- 2024-04-13 00:00 ~ 202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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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재독한인문화회관 ( 독일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 에센 )
" 시대와 국경을 넘어 "
한국입양동포와 함께하는 북한인권 및 한국현대사 세미나
( 재독한인문화회관, 24-04-13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협의회장 고창원)는 독일과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한국입양동포를 초대하여 "북한인권 및 한국현대사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독일 에센에 위치한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입양동포 및 그들의 가족·친구들 20여 명 뿐 아니라, 자문위원 및 현지인사를 포함한 손님 등 약 70명이 참석하여, 북한인권과 한국현대사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미나에 앞서 고창원 북유럽협의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어려운 국가 재건과 지속적인 빈곤 속에서 미국 그리고 유럽으로 아이들을 보냈던 고통의 시간이 있었음을 기억하며 우리 민주평통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를 통해 한국입양동포들에게 뜻깊은 시간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서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 한정일 공사참사관은, 오늘의 소통을 통해 북한인권의 실태를 바로 알고, 독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와 통일에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세미나 개최를 축하했습니다.
세미나의 첫 순서로써, 한국입양동포협회 팀 한슈타인(Tim Hanstein) 대표가 독일여권소지자로서 북한여행을 통해 느꼈던 북한사람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인권에 대한 소회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여행을 하는 한국인의 얼굴을 한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독일인(독일여권)을 바라보는 북한현지인들의 반응도 흥미롭게 들려주었습니다. 또한, 한슈타인은 독일언론에서 보도되는 북한인권에 대한 현황을 분석해 발표하여, 대부분 독일 혹은 독일인근국가에서 참석한 참가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끝으로 발표자는 독일 및 유럽의 정치 의제에 북한인권 관련 내용이 있어야함을 우리 자문위원에게 제안 및 호소했습니다.
발표 후 자문위원과의 질의응답 후,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을 넘어 이제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김치를 직접 담가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치의 유래와 특징 등 간단한 소개와 남북한의 기후와 김장문화에 따라 다른 김치의 특징을 배워본 후에, 본·뒤셀도르프분회 자문위원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입양동포들은 직접 김치를 담가보았는데요. 한국인 정서 속 김치란, 엄마가 담가주거나 엄마가 가르쳐주는 대표적인 전통식품으로 자리잡은만큼 입양동포에게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배추절이기와 김치속 만들기는 세미나동안 모두 진행할 수 없어서 자문위원들이 미리 준비하였고,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한국입양동포에게 공유하여 앞으로도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면 언제든지 한국입양동포와 자문위원 간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2부를 여는 축하공연으로 독일 소녀중창 무대가 준비되었습니다. 독일 내 유수의 콩쿨과 언론보도를 통해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바 있는 안나 밀케(Anna Milke), 아나미 몬테(Anami Monthe)는 유창하고도 시적인 발음과 한국가곡 특유의 운율감있고 호소깊은 감성을 잘 살려 찬사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외 세 곡의 한국가곡을 부른 두 소녀의 지도교수인 정나래 자문위원의 바람처럼, 학생들이 뜻깊은 자리에서 음악으로 소통하며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에 대해 스스로 자문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는 공공외교 실천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노래공연이 끝나자, 세미나장소에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영화로 다룬 영화인 "국제시장 (감독 윤제균)"을 관람하기 위해 장내가 정돈되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의 줄거리인 현대사 또한 한국자문위원에게는 익히 알려져있지만, 독일에 거주중인 한국입양동포와 독일현지인의 관람 전 이해를 돕기 위하여 시대별 굵직한 현대사를 간단히 짚어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나와 우리와 가족이 이룬 한국현대사"라는 점을 기억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두 시간 여 영화관람동안 모두가 탄식하기도 서로를 다독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미 영화를 본 적이 있었던 참가자 또한 "혼자 볼 때는 덤덤히 볼 수 있던 장면도, 내 옆자리에 앉은 당신의 이야기라니 더욱 공감되었다"고도 했습니다.
영화관람이 끝난 후, 영화에서 다루어진 한국현대사의 다섯 장면을 좀 더 객관적으로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진행을 맡은 정은비 문화홍보분과위원장은 "이 세미나에는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한국현대사의 산증인이 많이 참석하셨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한국현대사 소개'가 되겠지만, 그렇기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한 순서"라고 참석자에게 고백했습니다. 이어서 "이 발표를 준비한 저 또한 한국현대사의 증인들이자 참석자들인 여러분의 토론으로 공부하고 채워가고 수정하고자하는 청년자문위원이오니, 혹시 바로 잡아야할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알려주시길 부탁드리며 또한 어느 교과서에서도 찾을 수 없을 생생한 말씀 또한 부탁드린다"며 시작했습니다.
한국현대사를 소개하는 옛 사진 자료와 객관적인 자료들 속에는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자문위원들의 업적과 사진과 활동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파독광부, 파독간호사, 월남파병, 이산가족, 해외입양이라는 과거의 장면과 여전히 사회에서 역할과 활동을 하고 있기에, 정말이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우리가 만드는 한국현대사"라는 말이 조금의 과장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참석자들은 이경민 차세대소통분과위원장의 진행에 맞추어, 자기자신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한 이역만리에서의 삶, 영화와는 다르게도 파독근무 이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삶, 독일인 체구와 다른 우리들에게 더 힘겨웠던 근무환경, 그런 고된 노동의 시간 뒤에 유쾌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고생이라고 여기지 않고 가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서 기뻤던 삶, 그리고 가족을 찾지 못 해 영화를 보며 꿈같은 이야기라고만 느껴야하는 현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애틋하게 바라보는 나의 삶 등 역사책보다 짙은 향기가 세미나장소를 가득 메웠습니다.
세미나가 끝난 후 자문위원들의 소회를 들어보았습니다. 고창원 북유럽협의회장은 "세미나를 통해 지식과 정보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져서도 인상깊었지만, 참석자들이 서로 따뜻한 마음과 정을 나누고 공감하는 모습에 무척이나 행복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국입양동포는 "한국어소통이 어렵거나 불가한 우리에게 독일인의 눈과 한국인의 마음으로 많은 것을 배려하는 행사에 감동받았다. 한국현대사에 우리가 있으며, 우리와 목소리와 함께 한국이 발전하고 있다는 말이 와닿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국인이자 독일인인 우리가 북한인권에 대해 역할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며 한국현대사의 일부로서 더욱 자긍심을 가져보겠다는 다짐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참석한 분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은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시게 된 것은 영광이고 놀라운 일입니다. 나누어주신 말씀들은 기억이나 추억일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영감입니다. 당신 자신 속의 현대사 속으로 우리를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끝인사와 함께, 북유럽협의회 주최 < 시대와 국경을 넘어 : 한국입양동포와 함께하는 북한인권 및 한국현대사 세미나 >를 마쳤습니다.
글·사진 : 북유럽협의회 이경민 차세대소통분과위원장, 북유럽협의회 정은비 문화홍보분과위원장
- 지역회의/협의회 : 북유럽
- 작성자 : 지역협의회
- 작성일 : 2024.04.16
- 조회 :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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