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 류현우 “통일은 역사와 민족이 결정” - 호주 시드니서 초청 강연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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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회의ㆍ협의회
-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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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일
- 2024-10-19 11:00 ~ 2024-10-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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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대삼원
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북한 쿠웨이트 대사는 시드니에서 열린 강연에서 최근 어느 정치인이 주장한 “통일을 하지 말자”는 견해에 대해 “통일은 역사와 민족이 결정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0월 19일(토)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대삼원 식당에서 류현우 전 대사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호주∙뉴질랜드 북한인권주간(10월 15~23일)을 맞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회장 서정배), 한국자유총연맹 호주지부(회장 윤광홍), 국제자유주권총연대 호주협의회(회장 민경만), 북한인권개선 호주운동본부, NZ 북한인권협의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숙진 민주평통 해외직능 운영위원, 형주백 민주평통 상임위원, 승원홍 전 시드니 한인회장, 양상수 시의원 당선자 등 내빈들과 주최한 단체 회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서정배 평통 호주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지금 북한은 군사분계선에 있는 남북 연결철도 경의선과 동해선을 폭파하는 등 남북관계를 서로 교전하는 두 국가로 규정하고 긴장과 위기의 정점을 찍고 있다”면서 “한반도 안보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선언한다”면서 “우리가 먼저 자유통일을 위한 역량과 가치관을 가지고 이에 대한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더 많이 전파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축사를 한 윤광홍 자유총연맹 호주지부 회장은 “모든 것을 다 갖추어도 자유가 없다면 진정한 만족은 없다. 북한 주민들은 자유 없는 곳에서 태어나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모른다”면서 “모두 단단한 마음으로 국력, 경제력, 군사력을 키워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이 올 때까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통 상임위원이기도 한 류현우 전 대사는 단상에 올라 최근 북한 체제가 보이는 변화에 대해 사상통제, 공포정치, 경제폭망 등으로 나누어 강연했다. 그는 북한은 대체로 6살부터 조선소년단 같은 조직생활을 시작해 청년, 직장, 연령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다양한 단체에 가입해 활동한다면서 핵심은 “김씨 우상화”라고 지적했다. 철저하게 외부 정보가 통제된 상태에서 북한 당국과 조직에서 전하는 내용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류 전 대사는 “북한 안에서는 인터넷을 할 수 없다”면서 자신도 외교관으로 해외에 나가 인터넷으로 김정일 출생의 비밀과 복잡한 여자 관계를 처음 알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가정이 사회의 세포이기 때문에 가정 혁명화를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회 혁명화를 하느냐는 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 전 대사는 “김정은은 집권 초기 차관급 이상 200여 명을 처형할 정도로 끔찍한 공포 정치로 북한을 이끌고 있다”면서 술버릇이 안 좋기 때문에 “간부들이 파티에 초대되면 다들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처럼 두려워한다”고 증언했다. 자신 역시 쿠웨이트 대사 대리를 하면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잃어버린 사건이 계기가 돼 탈북할 정도로 공포가 만연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군대까지 지휘관, 정치위원, 보위부 이렇게 3명이 감시하고 통제하는 체제를 갖고 있어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쿠데타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류 전 대사는 북한 경제에 대해 “고난의 행군 시기에 북한 의식주를 지배하던 국가 배급 시스템이 다 붕괴됐고 이제는 장마당만 남았다”면서 “분야별로 분업화한 종합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북핵과 인권 문제 때문에 국제사회가 전방위로 시행하는 대북제재로 북한 주민들의 경제 생활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했다고 전했다.
강연 마지막에 류 전 대사는 최근 “통일을 하지 말자”고 주장한 어느 유력 정치인을 거론하면서 “그 사람이 무슨 권리가 있길래 통일을 하자, 말자 합니까? 통일은 역사와 민족이 결정할 일”이라고 항변하듯 호소하기도 했다.
강연이 끝나고 류 전 대사와 참석자들 사이에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 마지막에 국제자유주권총연대 호주협의회 민경만 회장은 감사말에서 “북한이 참상을 겪게 된 탓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본주의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북한 인권 주간을 맞아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 지역회의/협의회 : 호주
- 작성자 : 지역협의회
- 작성일 : 2024.10.24
- 조회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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