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태영호 취임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취임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게 된 태영호입니다. 


존경하는 김관용 수석부의장님과 국내외 자문위원 여러분, 

그리고 사무처 가족 여러분과 함께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준비’라는 숭고한 사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벅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9월에 출범한 21기 민주평통 자문 회의는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준비’라는 활동 목표를 내 걸었습니다. 


그런데 21대 민주평통 자문위원회가 이러한 구호를 내들고 출범한 이후 지난해 말부터 김정은 정권은 ‘적대적 2개 국가론’을 국책으로 삼고 북한 용어에서 통일, 삼천리 같은 단어들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학교 교실들에 걸려 있던 한반도 지도를 북한만 나타내는 반쪽짜리 지도로 교체하는 반민족적 행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김여정은 남으로 오물 풍선을 내려 보내면서 휴전선을 남북의 국경선으로 만들자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우리 대한민국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의 등대로 되고 있으며 해외에서, 육지에서, 바다에서 북한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자신께서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통 자문 회의에서 탈북민들을 따뜻하게 포용할수 있도록 적극적인 멘토 역할을 해나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정해 주시고 지난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탈북민들을 포용하는 것이 북한 인권 개선의 첫걸음”이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탈북민 멘토 사업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자립 공동체가 형성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대통령의 이 말씀을 들으면서 대통령의 말씀대로 ‘진정한 자유 통일’이 시작되고, ‘통일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대한민국 정착이 이루어져야 하고, 더 나아가서 북한 주민의 인권이 개선되어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후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단순한 기념행사 연설로 그치시지 않으시고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가 있으신지 며칠이 지난 7월 19일 저를 민주평통 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임명해 주셨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북한이탈주민 출신의 첫 차관급 인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고 보니 통일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인 제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게 됨으로써 우리는 북한을 향해 북한 주민들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룩해 낼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자문기구기구로서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하여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민주평통이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존재감을 높이고 대통령에게 좋은 정책을 건의하며 아래로부터 국민적 합의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 이렇게 밑으로부터 만들어낸 국민적 합의를 북한 주민들도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한반도의 통일문제는 국제적인 문제로써 한반도의 통일은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한인 인재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정부의 민주평화 통일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사무처장으로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남북 간의 분단과 우리 내부의 마음의 분단을 넘어 진정으로 하나로 거듭남으로써 ‘진정한 자유통일’을 이루어내고 분단을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외 2만 2천여 자문위원 여러분들이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준비’를 위해 우리의 통일역량을 강화하고 통일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있어 마음껏 활동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저부터 앞장서서 국내외 곳곳의 자문위원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자문위원님들의 통일의지와 여론을 하나하나 새겨듣고 의장이신 대통령님과 정부에 전달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사무처가 더욱 효율적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기능과 역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의 자세로 사무처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사무처장이 차관급으로 된 후 전 국회의원이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고 북한이탈주민출신이 사무처장으로 올줄은 여러분으로서도 뜻밖이었을 것입니다. 


저도 대한민국에 온지 8년차이지만 선출직에서 4년 일해 본 것 외에는 행정관료직에서는 처음이고 북한 관료기구에서 일해본 경험밖에 없어서 여러분들과 잘 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일하면서 힘드실 때가 많으실 것입니다. 


제가 쓰는 말투도 북한 말투이고 제가 한국식으로 글을 써도 북한식 표현이나 철자법이 많아서 많이 수정해야 하고 업무 문화도 달라 어떻게 해야 할지 제 눈치도 많이 살피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일하면서 혹시 제가 업무지시를 잘 못 내리거나 표현이 좀 거칠어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 마시고 이런 것이 ‘먼저 온 통일’이구나 하고 생각하시고 ‘앞으로 남북이 통일이 돼서 남북의 행정 관료조직을 합치면 이런 일들이 생기겠구나, 지금 통일 준비 차원에서 내가 먼저 경험하고 있다’라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으니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십시오. 


그리고 남한에는 그런 말이 있는지 모르나 북한에서는 부지런한 기관장이 오면 부하직원들이 죽어난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도 젊었을 때 부지런한 기관장을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국회의원이 된 다음 저와 보좌진사이에 업무 룰을 하나 정했는데 의원 보다 먼저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려고 눈치 보지 말라, 의원이 방으로 드나 들 때 보좌진은 자리에서 절대로 일어나지 말고 하던 일을 하라, 의원이 보좌진 책상 곁으로 다가와 무엇을 물어볼 때 일어나 답변하지 말고 앉아서 업무를 하면서 답변하라고 했는데 이것을 적응시키는데 몇 달이 걸렸습니다. 


이 말은 제가 부지런하다는 말이 아니라 제 스타일이 이렇게 자유롭게 업무 중심으로 일하는 스타일이니 저의 동선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다시 한번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준비’의 사명을 되새기며, 이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숭고한 사명으로 여기고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22일

제27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태영호

첨부파일 :
  • 소속명 : 미디어소통과
  • 작성자 : 이연우
  • 연락처 : 02-2250-2265
  • 작성일 : 2024.07.22
  • 조회 :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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